김준규 전 총장, "이국철 회장 만났다"
2011-12-15 13:46:42 2011-12-15 13:48:1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준규(56·사법연수원 11기) 전 검찰총장이 SLS 이국철 회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총장은 15일 서초동 예술의 전당 커피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이 전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당시 SLS그룹 수사와 관련해 여러 나쁜 소문들이 있었고 검찰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혹시 사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응을 위한 확인 차원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장을 만난 시기에 대해서도 "창원지검이 SLS조선 분식회계와 관련, 이 회장을 기소한 사건의 1심 판결이 내려진 뒤"라고 강조하고 "'억울하다'는 얘기를 꺼내며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증빙자료도 없는 혼자만의 주장으로 범죄정보로서 가치가 없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 회장을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42)를 통해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문씨는 고검장 시절 친척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안부나 물으면서 지냈던 사이로, 착한 청년사업가 정도로 알고 있었다"며 "문씨가 이 회장이 너무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수차례 만나달라는 연락을 해와 1심 재판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장은 또 "이를 놓고 검찰총장이 마치 이상한 뒷거래한 것처럼 보도해 검찰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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