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비츠 오디오(Beats Audio)' 기술을 적용한 3세대(3G) 전용 신규 스마트폰 'HTC 센세이션 XL'을 선보였다.
HTC는 박태환 이어폰으로 알려진 헤드폰 업체 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Beats by Dr.Dre urBeats) 이어폰도 기본 제공한다.
비츠바이닥터드레 유어비츠는 HTC가 음향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인수한 업체다.
HTC는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HTC 센세이션 XL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은 내용과 함께 신제품이 이달 중
KT(030200)를 통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센세이션 XL은 비츠 오디오 헤드폰을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해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비츠 오디오 튜닝은 가수의 음성을 또렷하게, 중저음은 풍부하게 업그레이드한 음향 기능이다.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은 센세이션XL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외부소음을 차단하는 '인 이어(In-ear)' 방식이다.
이 이어폰엔 핸즈프리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 콘트롤 버튼이 있어, 음악감상과 전화통화 등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사양은 ▲ 4.7인치 디스플레이와 9.9밀리미터(mm) 두께 ▲ 1.5기가헤르츠(GHz) 싱글코어 프로세서 ▲ 768메가바이트(MB) 램(RAM) ▲ 16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등이다.
또 이면조사형(BSI) 800만화소 센서와 F2.2 렌즈가 탑재된 후면 카메라와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로 720p HD(고화질)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130만화소 전면 카메라도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은 1600밀리암페어(mAh)다.
단 ▲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1.5GHz로 향상됐음에도 불구, 듀얼코어 대신 싱글코어를 적용한 점 ▲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기존 센세이션보다 낮은 WVGA(800x480)를 지원하는 점 ▲ 국내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 등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철환 HTC 한국법인 사장은 "센세이션 XL은 단순한 스펙 경쟁을 떠나 소비자들에게 더욱 스타일리시하고 특별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 음악 감상 쪽에 최적화된 기능을 콘셉트로 잡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품 발표 직후 이어진 케빈 호우 HTC 부사장, 이철환 HTC 한국법인 사장, 이상우 부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현재껏 한국시장에서 판매한 제품 물량, 3G와 LTE폰 판매비중은 각각 어떻게 되는지. 아울러 내년도 계획도 알려달라.
▲ 내부 데이터는 공개하기 어렵다. 다양한 계층의 고객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가 앞으로 한국 고객, 아시아 취향에 맞는 휴대폰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센세이션 XL'이 바로 그 첫 스타트다.
HTC는 향후 다음 세 가지 분야에 대해서 집중할 계획이다. 첫째, 브랜드 강화분야.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둘째, 영업지원분야. 각 유통채널에 대한 지원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CS분야. TGS와 계약을 체결해 60곳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 중이다. CS분야에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최근 4분기 실적전망치를 낮췄던데, 소송과 경쟁사 부각 등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 3분기 누적실적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3분기 누적치는 93%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4분기 실적은 하향조정됐지만, 전체 시장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낙관하고 있다.
- 국내시장에서 LTE 스마트폰 전략은 어떻게 세웠는지.
▲ 미국 LTE시장에선 HTC가 경쟁사 대비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다. 회사가 기술적인 면에서 준비돼 있다는 의미다. 시장 여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제품을 출시할 생각이다.
- 이번에 첫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철환 사장의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 한국의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했고, 각 진용도 어느 정도 정비된 것 같다.
앞으로 브랜드 강화, 영업지원 분야 강화, CS영업 분야 강화 등을 통해 고객니즈에 부흥할 생각이다
-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HTC 스마트폰이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근 이슈에 대해 분석 중이고,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CS 부문을 지원할 생각이다.
최근 한국시장에서 우리의 존재를 강화해 나가는 단계라고 본다. 신제품 론칭이나 업데이트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한국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철환 사장처럼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을 영입해가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나갈 참이다.
-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에 비해 HTC가 앞서가다가 다시 뒤처지는 모양새다. 3분기 LTE시장에서 삼성에 역전 당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 전략이 무엇인가.
▲ LTE 기술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쟁 전략에 대해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듯하다. 단, 고객에 포커스된 LTE 전략을 만들어가겠다는 점만 밝힐 수 있다.
가령 이번 신제품을 통해 문자메시지 글자를 키워서 볼 수 있는 재밌는 기능 등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추가해 나가겠다.
- HTC가 경쟁사 대비 소비자들에게 덜 친숙한 면이 있다. 배우 소지섭을 모델로 발탁한 것 말고 시연행사 등을 비롯해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이 있는지.
▲ 내가(이철환 사장) 개인적으로 마케팅 경험이 많다. 보다 통합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본다. 소지섭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소비자 관심과 인지도 끌기에 적합했다.
키오스크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서 상품 자체에 대한 경험을 많이 전파할 생각이다.
물론 일반 고객들에게도 같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용후기 공유 등을 비롯, 구전 전략도 좋은 것 같다.
- 콘텐츠 서비스 강화가 HTC 스마트폰 전략 중 중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데, 향후 회사 콘텐츠 전략은? 다른 콘텐츠 기업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 앞으로 클라우드를 중요한 서비스 목표로 삼을 것이다. 이후 에코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가 한국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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