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LED 조명이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미래 조명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OLED 조명은 점광원인 LED와 달리 면광원 형태의 패널조명으로 새로운 형태의 시장 창출이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동광판과 방열판이 필요없는 OLED의 특성상 가구 일체형, 창문형, 타일형 등 디자인 활용도를 높인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마이 박사는 "OLED는 가까운 미래에 플렉서블(flexible) 조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플렉서블이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 OLED 조명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세계 최초로 OLED 스탠드 조명을 출시한 바 있는 오스람은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필립스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생산을 늘리기 위한 OLED 양산 공장을 독일 아헨에 준비 중이다.
이밖에 GE와 루미오텍 등도 양산라인 가동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가 2년간 민관 300억원을 투입하는 'OLED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OLED 조명 산업 촉진에 주력하고 있다.
SMD는 OLED 조명을 연구·개발 중이며 특히 LG화학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13년 양산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경부는 2010년 프로젝트 추진 당시 2012년 11억달러, 2015년엔 55억달러 시장 성장을 전망했지만 현재 OLED 조명시장의 성장은 이보다 느리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OLED 시장은 2012년 약 4억달러, 2015년 15억 달러를 전망해 당초 기대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정호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OLED가 가격 부담이 적은 예술조명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 한 후 점차 고급 조명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과 효율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후 LED 조명과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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