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사망] 분양 시장 또 얼어 붙나..김포·파주 지켜보기
건설사 연말 3만여 가구 분양, 악영향 우려
부동산 업계 "단기적 위축 가능성"
2011-12-19 16:25:53 2011-12-19 16:43:51
[뉴스토마토 박관종·황민규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과 건설사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과 불확실성은 물론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지연 가능성 등으로 주택 분양이나 매매가 얼어붙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9곳, 4923가구 청약접수를 포함, 54개 단지, 3만여 가구의 분양이 진행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이번 김정일 사망이 연말 분양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불경기로 미분양 물량도 해갈이 안된 상황에서 연말 신규 분양에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며 "아직까지 피부로 와 닿는 영향은 없지만 수요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단기적인 타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실질적인 주택 시장 타격 여부를 떠나 건설사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며 "무엇보다 불확실성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 섰던 수요자들이 포기 쪽으로 쏠릴 수 있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단기적 매수 위축을 예상하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향후 증시하락이 지속될 경우 연쇄반응에 의해 심리적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즉각적인 시장 반응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적으로는 한-미 FTA 때문에 늦춰졌던 주요법안들(분양가상한제, 임대주택 범위개정안,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개정이 늦춰지거나 속도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예전에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뉴스가 터졌을 때도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을 끼친 바 없다"며 "다만 불안심리를 조성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더욱 주저하게 하는 영향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시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포, 파주 등 북한 접경지역의 경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우려가 있다.
 
김포지역 S공인중개사 사장은 "몇몇 고객들로부터 오늘 김정일 사망과 관련해 매매시기가 적합한지 연락이 왔다"며 "김포, 파주 등 지역은 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민감하기 때문에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는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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