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53.2원에 출발해, 8.5원 상승한 115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고, 유로존 19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여기에 지난 2거래일 동안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한데 따른 부담감과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세도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탈리아 관련 유로존 악재를 반영해 5.5원 상승한 115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1150원 초반에 근접한 환율은 오전장 후반 1150원 후반까지 상승했다.
오후장 내내 1150원 후반에서 움직인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다시 축소하며 1156.2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탈리아 최대은행의 신용강등과 유로존 은행에 대한 신용강등 가능성 경고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며 "더불어 지난 2거래일 동안 환율이 30원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감도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오늘 거래에서 볼 수 있듯이 1150원 후반 고점에서 매도하려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대량으로 대기하고 있어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환율은 1140원에서 116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75원 상승한 14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