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130원에 출발해, 5.1원 하락한 11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오는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기대감이라는 호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의에서의 정책적 공조가 EU 정상회의까지 이어져 유럽 재정위기 해법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강등 경고에도 1.2원 내린 1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에는 하락폭을 소폭 확대하며 112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127원 전후의 안정된 흐름을 보인 환율은 장판에 하락폭을 더 확대하면서 1126.1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P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신용강등 경고에 의해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환율은 이러한 악재보다는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기대감에 반응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말까지 환율은 1120원 초반까지의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며 "1120원 아래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EU정상회의 이후에 이어지는 정책적 조율과 유로존 회원국들의 재정긴축 의지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1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55원 내린 100엔당 144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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