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과 관련,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처남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이번 사건에 한나라당 내지는 청와대 인사들까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처남 강모씨를 22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씨가 이달 초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관 김모씨(30)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와의 통화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사건 발발 전 공씨를 강남 룸싸롱에서 만나 공씨로부터 디도스 공격 계획을 사전에 들어 알고 있었던 인물로, 이후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공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하고, 실제 공격을 지휘한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씨(25·구속)에게 9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검찰결과 드러났다.
강씨는 김씨 외에도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K커뮤니케이션 직원 차모씨(27·구속)와도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강씨가 사전에 범행계획을 알고 있었거나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최 의원이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비서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당직 사퇴를 요구받자 지난 4일 김정권 당시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 혼자 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배후 논란에 대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디도스공격 전날 김씨 등과 식사를 하고 재보선 당일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송금받은 뒤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이 중 400만원을 돌려준 청와대 행정관 박씨도 소환해 김씨와의 돈 거래 경위 등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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