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해킹 수사 한달.."SK컴즈보다 더 교활해졌다"
"해킹 기술 발달했고,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 등 부담 작용"
2011-12-22 16:23:56 2011-12-22 16:25:2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넥슨 해킹 사태는 22일로 발생 한 달이 가까워졌지만 수사가 아직 진행중이다.
 
지난 7월 발생했던 SK컴즈(066270) 해킹사태는 약 2주 후 수사결과가 나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넥슨 해킹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은 “SK컴즈 때보다 해커들이 더욱 교묘하게 작업을 해, 침입 경로 등 증거를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 기술이 보안 기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IT업계의 정설이다.
 
많은 IT업계 전문가들은 해킹이 더욱 교묘해 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진보하는 해킹 기술에 대한 대응책은 사이버 보안 인력을 늘리고, 업체들이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을 보관하도록 하는 것뿐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또 “넥슨 해킹 사태 이후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이 불거진 것도, 경찰이 수사를 더 꼼꼼하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국회의원 비서가 개인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넥슨 해킹 수사에서도 흠이 있을 경우,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넥슨과 회원들 간의 민사소송에서 경찰 수사 결과가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수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커들의 증거는 반드시 찾을 수 있다”며 “같은 IT기업이라도 포털 업체인 SK컴즈와 게임 업체인 넥슨은 구조적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수사 기간을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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