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민주통합당은 28일 전날 공식 출범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견제의 칼날을 치켜들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최구식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원 대표는 "한나라당이 디도스 국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적반하장"이라며 "한나라당은 검증 자격이 없고 검증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변화를 담으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진정성을 갖추려면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변장이 아니라 진실로 변화를 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 부자에게 세금을 올리는 '한국판 버핏세' 도입이 내년 총선과 대선 공약으로 쓰자는 박근혜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무산됐다"며 "박 위원장이 민생예산에 침묵한다면 한나라당 쇄신은 국민을 기만하는 깜짝쇼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내년 4·11 총선에서 여성 후보자 공천 비율을 15% 이상 확대하는 내용의 '여성 정치참여 확대방안'을 의결했다.
원 대표는 "여성의 정치적 진출은 사회참여 확대에 선행적이고 중요한 일이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천기구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은 윤리위원회를 새로 구성, 박주현 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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