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일 중국과 일본시장이 신년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과 대만 증시는 각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크게 올랐다.
유로존 위기에도 선전을 한 독일 경제는 간밤 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에도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난해 민간 소비는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수출도 처음으로 1조 유로를 달성했다.
독일 연방노동청은 2011년 한 해 동안 50만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했고, 고용인원은 4100만여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같은날 발표된 생산자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8.4를 기록해 여전히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아래에 머물렀다.
인도와 중국에서 발표된 PMI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HSBC는 신규주문 증가에 힘입어 인도의 12월 제조업 PMI는 5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1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자 201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는 12월 서비스업 PMI가 56.0으로 전달보다 6.3포인트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앞서 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인 49.5를 상회하는 50.3을 기록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켰다.
톰 칸 루이스캐피탈마켓 주식시장 담당자는 “뉴욕 증시가 열려야 본격적인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섣부른 기대에 경계감을 표했다.
중국의 PMI에 대해서는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며 “중국 지도자들의 경제성장 견인의지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년 연휴로 휴장한 일본과 중국 증시는 4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 홍콩·대만, 외부 요인에 들썩.. 2% 안팍 급등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01.17포인트(1.46%) 오른 7053.38로 거래를 마쳤다.
청화픽처튜브(6.30%), 한스타 디스플레이(6.75%)등 LCD 관련주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2.70%), 파워칩 세미컨덕터(5.75%)등 반도체주가 크게 올랐다.
대만 최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인 HTC는 3% 넘게 상승했다.
신년 연휴를 마친 후 첫 개장한 홍콩 증시도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52분 현재 전날대비 382.58포인트(2.08%) 상승한 1만8816.9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인 중국석탄에너지와 강서구리가 3%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누크, 시노펙 등도 각각 4.71%, 5.3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금융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이 각각 2.82%, 2.10%, 1.85%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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