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 3년간 수도권 전세시장 판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1,2위로 여전히 톱 자리를 차지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수도권 74개 시군구별 전셋값 추이 조사 결과 송파구는 6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일산신도시는 39위로 12계단 추락했다.
1, 2위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강남구와 서초구의 3.3㎡당 전셋값 격차는 3년새 149만원에서 8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서초구는 2009년 7월 9호선 개통과 함께 반포동, 잠원동 일대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강남구보다 전세가 상승폭이 더 컸다.
강남구의 3.3㎡당 전셋값은 941만원에서 1263만원으로 322만원 올랐으며, 서초구는 792만원에서 1178만원으로 386만원 올랐다.
과천시(1034만원)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으며, 2009년 초에 10위까지 하락했던 송파구(1004만원)는 다시 4위로 복귀했다.
2009년 1월에 3위였던 용산구(919만원)는 3년새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996만원)는 1월 현재 5위를 기록하며 서울의 대다수 자치구를 제치고 상위권을 확보했다.
중하위권에서는 더 큰 변동이 나타났다. 순위 상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동탄신도시였다.
2008년부터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에 2009년 초에는 3.3㎡당 313만원에 불과했으나 3년간 556만원까지 오르며 14계단 오른 35위를 기록했다.
화성시는 13계단 상승한 50위를 기록했다. 3.3㎡당 전셋값은 260만원에서 381만원으로 121만원 올랐다.
반면 일산신도시는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3년간 파주, 고양 지역 일대 입주물량이 쏠리면서 전세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산은 3.3㎡당 전셋값이 3년간 60만원 올라 순위는 27위에서 39위로 하락했다. 1월 현재 3.3㎡당 전셋값은 530만원이다.
1기신도시의 대표주자격인 분당신도시도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3년간 3.3㎡당 전셋값이 151만원 오른 765만원을 기록했지만, 전셋값 상승폭이 큰 서울시 자치구들에 밀려 3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
서울에서는 은평구의 순위 하락폭이 컸다. 9계단 하락한 33위로 3.3㎡당 전셋값은 90만원이 오른 580만원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까지 입주물량이 많았던 고양 파주 등 경기 서북부권은 순위가 하락했고 전셋값이 쌌던 동탄 오산 등 경기 남부권 순위가 크게 올랐다"며 "노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1기신도시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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