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4분기 소 사육 마릿수가 3분기보다 감소했다. 산지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4분기 가축동향조사’'결과를 발표하고 4분기 한·육우는 295백만마리로 3분기보다 9만4000마리(3.1%)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2년 141만마리에 그쳤던 국내 소 사육 마릿수가 지난 6월 305만3000만 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한·육우 마릿수가 200백만대로 다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농식품부는 "지속적인 산지가격 하락으로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했고, 계절적 요인에 의한 송아지 생산 마릿수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우(600kg, 수컷) 산지가격은 지난해 4분기 501만원에서 지난 3분기 317만7000원으로 하락했고, 4분기에 316만8000원으로 더 떨어졌다.
또, 한·육우의 송아지 생산은 지난해 4분기 15만5213마리에서 지난 3분기 20만9396마리로 증가했다가 4분기에 12만8520마리로 급감했다.
한편, 정부는 하루 전 소값 폭락을 의식해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전량 한·육우 고기로 바꾸고 군내 돼지고기 비중을 절반으로 줄여 쇠고기로 대체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국한우협회와 축산 농가는 이날 오후 소값 폭락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우 2000여 마리를 싣고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한우 반납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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