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태양광주들의 발목을 잡고 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OCI, 오성엘에스티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의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두며 관련주도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지난해 폴리실리콘값 30~80달러 '출렁'
폴리실리콘 가격 동향은 태양광주들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주가 변수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태양광주들도 몰락했다.
OCI는 지난해 초 32만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넉달만에 100% 오른 65만7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연말 종가는 21만9000원으로 초라했다.
OCI 주가 최고가를 경신하던 때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8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 위기 부각과 난립하는 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에 제품 단가도 급락으로 돌아섰다.
결국 지난해 12월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0달러선도 무너졌다. 제품 원가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 마지노선 30달러 회복
하지만 전일 기준 PV인사이트가 발표한 폴리실리콘가격은 전주대비 4.5% 상승한 30.5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마지막주 2.1% 상승에 이어 2주연속 상승세로, 최저점대비 6.6% 상승한 수치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반덤핑 제소, 재고조정 등이 상승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상승이 OCI와 오성엘에스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서 바닥 시그널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OCI에 대해 "치킨게임이 종료되는 상황에서는 ‘승자의 독식’이 가능하다는 매력요소가 상존하고, 이를 감안 하면 현재 주가메리트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 이어진다"
증시전문가들은 폴리실리콘의 가격 반등이 이어질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5달러까지는 반등해야 안심할 수 있다"며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현재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데 다소 힘들수도 있겠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35달러선을 웃돌며 주가를 뒷받침해준다면 30만원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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