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이번 지분 인수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성진지오텍 두 회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성진지오텍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물량 전량인 520만6671주(10%)를 567억5271만3900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900원이다.
성진지오텍은 올해 들어 4거래일 동안 1만750원에서 1만4200원으로 32.09%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인수한 주당 1만900원은 현재가 1만4200원(5일 종가) 보다 주당 3450원 싼 가격이다.
덕분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 매입과 동시에 평가이익 179억6300만원을 거머쥐게 됐다. 다만 이번 유증에 따른 보호예수기간은 1년으로 2013년 1월 전엔 매도하지 못한다.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지분 인수로
POSCO(005490)(26.34%) 포스코건설(10.35%)에 이어 성진지오텍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분 인수의 이유에 대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 향후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양플랜트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진지오텍도 자금조달 이유로 밝힌 대로 매각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성진지오텍의 부채총계는 5788억원이다. 이에 비해 자본금은 247억원에 그쳐 부채비율은 2341.77%에 달한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진지오텍은 국내에 몇 안되는 해양플랜트모듈 제조업체로 해양플랜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성진지오텍도 부지 매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를 상당부분 털어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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