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 수출 300만대 돌파.."국산차 해외로 씽씽!"
자동차 수출 684억弗..국내 총 수출액 12.2%
지난 4분기 내수시장 위축..수입차 선방
2012-01-10 14:27:59 2012-01-10 14:38:4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해 수출한 자동차가 3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우리 자동차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시장은 하반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차의 공급차질, 수출 전략차종의 투입 확대, 쉐보레 브랜드 도입 효과 등으로 생산·수출·내수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같은 불확실한 대외여건과 내수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가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 자동차 수출 315만1930대..전년比 13.7%↑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물량은 총 315만1930대로 전년보다 13.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완성차+부품) 수출액은 684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2.2%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 EU(44%) ▲ 아시아(34.5%) ▲ 미국(14.6%) ▲ 중남미(12.4%) ▲ 중동(5.1%) ▲ 아프리카(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내수시장의 수요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지난해 7월 한·EU FTA 체결 이후 국내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은 주요 시장인 중국(아시아 수출 비중 58.6%)으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34.5%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현지공장에서 주로 세단급 승용차가 생산돼 SUV차량(싼타페, 쏘렌토, 캡티바, QM5)이 수출 비중의 약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의 반사효과도 있었다. 일본차 업계의 공급 차질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지경부는 "미국의 수요가 회복되고 신흥국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차 공급차질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 위축된 내수시장..국내 수입차 선방
 
반면 지난해 내수는 다소 위축됐다.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와 고유가 부담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전년보다 1.5%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157만9589대가 판매됐다.
 
특히 국산차 판매는 147만4552만대로 0.6% 증가에 그쳤고, 4분기 들어서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8.0%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는 16.0% 늘어난 10만5037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 보면 고유가 부담으로 경차의 비중이 13.2%에서 15.3%로 높아졌고, 연비 등 품질이 향상된 대형차 비중도 12.6%에서 17.3%로 상승했다. 미니밴(CDV)의 비중 역시
2.6%에서 4.2%로 높아졌다.
 
반면 2010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형차는 경차와 대형차에 밀리면서 점유율이 25.8%에서 20.4%로 추락했다.
 
한편 지난 12월 국산차 판매는 5.4% 감소한 13만4대에 그쳤고, 수입차 판매 역시 7879대로 5.0% 줄면서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상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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