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7.15원(0.62%) 내린 114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7원 내린 1150원에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늘리며 현재는 1147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같은날 시행된 프랑스의 국채입찰이 목표물량의 상단에 부합했고, 조달금리 역시 전기간물에서 고른 하락세를 보이며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미치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여기에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매도) 유입 가능성이 높은 점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는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EFSF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프랑스의 국채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다만 전일 유럽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가능성과 국내증시 상승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초점은 네고 물량 유입에 맞춰져 있다"며 “환율 하락을 점치고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힘들고 1145원에서 1160원대의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5원 내린 1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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