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 밤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인텔과 IBM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을 만족시킨 반면, 구글은 예상치를 밑돌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19일(현지시간) IBM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29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2% 증가한 297억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은 4.62달러로 업계 예상치인 4.61달러보다 높게 나왔다.
인텔의 주당 순이익도 68센트로 나타나 주당 순이익 61센트를 점쳤던 업계 전망치를 상회했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는 "신흥국의 PC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공급 부족이란 악재가 이어지며 이번 1분기 순익이 지난 4분기 대비 8%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분기 실적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MS는 66억2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66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78센트로 전년 동기 77센트보다 조금 높게 집계됐다.
피터 클라인 MS 최고재무책임자는 "유럽 지역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문제"라면서도 "기업 투자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IBM의 주가는 3% 내외의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인텔과 MS의 주가도 각각 강세 기록 중이다.
한편,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 예상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넘게 하락하고 있다.
구글은 직전분기 순익이 27억1000만달러(주당 8.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개선된 결과지만 시장 예상치인 10.51달러는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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