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은행주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간스탠리는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BoA는 "지난해 4분기 19억9000만달러(주당 1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2억4000만달러(주당 16센트)의 분기 손실과 비교,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같은날 실적을 공개한 모간스탠리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실규모가 업계 예상치인 주당 57센트는 하회하는 2억2700만달러(주당 15센트)에 그쳐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씨티은행과 JP모간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은행의 전분기 주당순익은 시장 전망치인 40센트를 밑도는 38센트를 기록했고 JP모간도 업계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내놨다.
아담 사한 사한 캐피탈 대표는 "시장은 BoA가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며 "이번 BoA의 설적에는 일회성 수익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호전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회의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JP모간과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간스탠리가 손실을 기록한 것은 투자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이익을 남기기 힘들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카디요 록웰 글로벌 캐피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A는 흑자전환, 모간스탠리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서 봐야 하는 점은 두 기업의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이라며 "유럽 위기에도 미국 금융주들이 잘 버텨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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