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현대차, 작년 영업이익률 10.4%..전년比 1.6%P↑
2012-01-26 19:43:56 2012-01-26 20:01:12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현대차(005380)가 오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도 늘었지만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습니다. 강진규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강 기자 현대차 실적 요약해 볼까요?
 
기자 : 네, 현대차는 지난해 총 406만대 가량을 판매해 매출액 77조7979억원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 8조755억원과 순이익 8조104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연간 기준으로 국제회계기준을 처음 도입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2010년 실적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것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6.1%, 영업이익은 36.4%, 순이익은 35.1%가 급증한 겁니다.
 
외형도 커졌지만 수익이 급증했는데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0.4%로 2010년 8.8%에 비해 1.6%포인트나 늘었습니다. 그만큼 장사를 잘했다는 의미입니다.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 등이 영향이 컸습니다.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2.4%나 늘었습니다. 또 유로화가 2010년보다 1.2% 강세를 보인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주요 시장을 보면 특히 미국 판매가 20%나 급증한게 눈길을 끄는데요, 이는 아반떼의 성공과 YF쏘나타가 지속적인 판매를 유지한데다 제값받기가 들어 맞았기 때문으로 현대차는 분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내수 경기 어려움 속에서도 신차판매 호조와 그랜저HG 출시로 판매가 3.7% 늘었고, 유럽에서는 산업수요가 1.5% 줄었지만 i30 등 i 시리즈의 호조로 11.3% 늘었습니다.
 
수익 증가는 한국에서 그랜저HG 출시로 대형차 판매가 2배로 늘고, 미국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대당 1005달러 정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품질 향상의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 현대차에서는 이 같은 실적 호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 현대차도 그동안 추진해온 품질 경영이 판매 증가와 브랜드가치 제고로 이어지면서 현대차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JD 파워社 재구매율 조사에서 33개 자동차 브랜드 중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아반떼가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독일 아우토빌트紙의 '2011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보수적인 고객들한테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앵커 : 작년에는 좋았지만, 올해는 경영환경이 어려워 '위기경영'을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 현대차는 올해 총 429만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5.7% 늘리겠다고 했는데요, 작년에 12.4% 증가에 비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겁니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68만4000대와 수출 126만1000대 등 총 194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2%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내수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수출을 4.9% 늘린다는 의미입니다.
 
또 해외공장에서는 234만5000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7.8% 늘렸습니다. 특히 미국보다 유럽에서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유연한 경영 체제로 대처하면서 친환경 기술 개발과 내실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기자 : 국내에서는 올해 수준 유지하면서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전략은 이원화하는 투트랙 전략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랜저HG와 싼타페, i30, 엘란트라등 4개 신차를 앞세워 일본·유럽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겨내는 등 북미와 중국, 인도 등 기존 전략시장에서는 '질적 성장'을 하겠다는 게 한 방향입니다.
 
또 다른 방향은 유럽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볼륨을 확대하는 것인데, 특히 유럽에서는 재정위기에 따른 경쟁 심화가 장중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작년에 독일과 프랑스 대리점을 직영 판매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해 출시한 i40와 올해 i30 신차를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미국시장에서는 올해보다 4.5% 증가한 67만5000대를, 유럽에서는 15.4% 증가한 46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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