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아차(000270)가 오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내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아차가 지난 4분기 국내시장에서 12만50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판매 둔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글로벌 출고가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62만8000여대를 뛰어넘은데다 미국시장에서 처음 월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K5의 선전과 쏘렌토R과 쏘울의 판매확대 등에 따른 볼륨카 확대로 수익성 개선 움직임이 견고한 실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익 1조..수익성 회복 나서
대부분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1조31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기아차는 이후 내수판매 부진으로 지난 3분기 8276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한 이후 다시금 1조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K-IFRS 연결기준)은 1조73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분기대비 2000억원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매출액이 11조8214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3분기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당기순이익은 1조844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키울 것으로 기대됐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25% 늘어난 44조85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32.48% 증가한 3조75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43.01% 증가한 3조77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판매대수는 당초 목표치(243만대)대비 19.2% 늘어난 254만대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기순이익이 큰 개선 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해 기말 평균환율이 지난해 전체 분기중 가장 높았던데다, 해외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추가하락으로 인한 해외법인 판매 인센티브가 줄었고 평균 5%이상 증가한 평균판매단가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이라면서도 "3분기부터 내수판매가 주춤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시장 컨센서스애는 부합하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안정적 성장기조 지속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271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함께 견조한 성장성 지속이 전망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또 현재 3%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올해 무난히 4%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분기부터 미국공장 증설 등에 의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시간당 생산대수(UPH)가 회사측의 계획대로 상향 조정된다면 현재의 외형증가를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미국판매 월 1만대를 상회한 K5는 공급증가와 함께 중요한 모멘텀이 되고 유럽에서는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판매가 온기로 반영되고 노후된 모델인 씨드(cee'd)후속 모델이 투입되는 4월부터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수시장에서도 4월 출시예정인 대형세단인 K9과 9월 최대 볼륨모델인 포르테의 후속(K3)이 예정돼있어 신차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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