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에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24일 연속 오르면서 리터(ℓ)당 200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77.31원으로 지난 5일(1933.30원)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이날 2046.57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7일(2001.09원)부터 서울지역 휘발유가격은 2000원대로 올라섰다.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광주지역(1955.34원)과 비교하면 서울지역이 91원가량 더 비싸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1823.44원으로 지난 5일(1786.99원) 이후 24일째 계속 올라, 올 들어 가장 높다. 특히 서울지역 경유가격은 지난 21일 1900원대로 올라섰으며, 이날 1900.45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유럽연합(EU)에 대한 원유 수출 즉시 중단이라는 반격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란 석유부 차관이 EU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국제유가가 요동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과 원·달러 환율 등 대외 요인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치솟고 있어 중동 석유제품의 의존도가 큰 국내 기름값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7.44원으로 전날 대비 0.13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0.14원 오른 2046.71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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