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3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매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조정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포르투칼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그리스의 부채협상 해결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그리스의 예산결정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감독권이 필요하다는 독일의 발언과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안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론스타 관련 달러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환율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론스타가 헤지하지 않은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환율 조정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장의 달러 매수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주춤한 가운데 유로화의 상승이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잦아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1120원에 대한 지지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와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하며 113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6~113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외한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역외환율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며 "오늘 서울환시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이를 반영하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의 레벨 부담감에 1월 무역수지 부진 전망 등 성장 모멘텀 확보에 대한 우려 그리고 론스타 관련 달러 매수세가 유입 등 달러 매도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소폭의 조정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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