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토마토인터뷰>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죠. 케이맥의 이중환 대표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인사) 대전에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멀리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회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이중환 :
케이맥(043290)은 광학측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 측정·분석 전문기업입니다. 사업 분야는 크게Lab용 분석기기, FPD/반도체용 검사장비, Bio/의료진단 기기 등 세 분야로, 사실상 IT-NT-BT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는 셈입니다.
창립 당시 물성분석 장비를 운영하며 실험실습용(Lab) 분석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오랜 분석 기술과 노하우로 박막두께측정기를 개발하며 FPD, 즉 평판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및 바이오·의료진단기기 사업에도 진출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사업까지 준비를 마쳤습니다.
앵커 : 지난 96년 설립한 이후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 많은 고비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핵심 기술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중환 : 네, 저희가 이처럼 설립 15년 만에 여러 사업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보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분석기술 노하우’라고 생각됩니다. 광학 즉 빛을 이용한 비파괴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물리, 화학과 같은 기초 학문 분야는 물론 기계설계, 제어계측,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 응용 공학 전반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분석 노하우, 국내 최고수준의 인적 인프라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240여명의 전체 임직원 중 연구 개발 관련 인력만 40%에 달하고 석박사급 인력이 약 36%로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문 우수한 맨파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의료기기 진단 분야인데요. 약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이중환 : 보통 바이오업체라고 하면 시약이나 신약 등 소위 바이오 컨텐츠 사업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희 케이맥은 창립 이래 꾸준히 축적해온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 하드웨어, 즉 의료 진단기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측면에서는 바이오 컨텐츠 사업과 비슷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진단기기를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이맥에서 출시하고 있는 또는 출시 예정인 제품은 분자진단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스트립리더기와 DNA 분석기, Real Time PCR과 같은 제품입니다. 또한 금년 중으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DNA칩 및 LOC칩 등의 바이오칩 제품의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오/의료진단 기기는 저희 케이맥이 보유한 높은 기술력만 집약된 것이 아닌
LG생명과학(068870),
녹십자(006280), 영동제약 등 국내의 다양한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실제 시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향후 출시되는 제품들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올해에는 좀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금년에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꾀할 생각입니다.
앵커 : 실제 검사 진단 장비로 활용된다면 현재 바이오니아나 나노엔텍과 같은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제품들과도 비교가 될 것 같은데요. 케이맥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한 차별성이라면 어떤 부분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이중환 : 말씀하신 기업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훌륭한 바이오 기업임에는 분명합니다. 단지 저희 케이맥과의 차별성을 말씀드린다면, 말씀하신 기업은 바이오 컨텐츠 사업에서 진단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 케이맥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분석이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 자연스럽게 바이오/의료진단 사업분야로 진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분석이나 진단이라는 분야 자체가 케이맥의 설립 근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연간 들어가는 연구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중환 :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그에 따라 다양한 분석기술도 개발되어야 합니다. 저희 케이맥은성장성이 높은 응용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연구개발업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연 매출의 13% 이상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연구개발 성과가 곧 제품과 매출에 직결되는 사항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부가차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면모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 올해 새롭게 매출이 기대되는 신제품들이 있죠. 나노마이스(Nano-MEIS)기술을 이용한 극초박막을 분석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는 물론 OLED 기술을 이용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죠?
이중환 : 네 맞습니다. 현재 개발중인 Nano-MEIS는 수 나노의 미세한 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장비입니다. 이는 저희 케이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초과학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 부분에 있어 모든 임직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OLED제품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저희 케이맥은 분석이라는 큰 틀안에서 다양한 응용분야에 측정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 OLED시장이 큰 성장을 이룰 것임은 분명하지만, 케이맥 입장에서는 저희가 진출할 수 있는 응용시장중에 한 분야일 뿐입니다. 향후 터치패널이라던지 Flexible Display, Green Energy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저희 장비가 진출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 올해 그야말로 케이맥의 새로운 한 해가 될 것 같은데요. 매출 이야기 안 들어볼 수 없겠죠?
이중환 : 아직 결산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대략 400억에 근접하는 매출실적과 25%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0년 265억원의 매출에 비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 연 평균 66%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던데요. 아마도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들과 해외 매출도 한 몫 하게 되겠죠?
이중환 : 2010년 올린 265억도 창립이래 최대 매출이었습니다만, 2011년에는 이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도 이를 다시 경신하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이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 바이오/의료진단 분야의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도 올해 가시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석기기는 고객이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의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즉 저희 케이맥은 고객사에게 신뢰를 드리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하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년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신뢰를 드리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이중환 : 저희는 분석이라는 기술을 사업화 한 국내 동종업체가 없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기업가치를 판단하시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과학기술’이 존재하는 한 저희 케이맥이 영위하는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현재 저희는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현명하신 투자자분들께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회사 본질적인 사업진행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 가치를 보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희는 항상 현재보다 나은 미래의 높은 가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분석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케이맥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됩니다. 오늘 이야기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케이맥의 이중환 대표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중환 대표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화학 석·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現 케이맥 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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