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 김경협씨(50)를 1일 재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경선 유권자인 일부 중앙위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전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경선 현장에서 확보한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2층 행사장 입구 쪽 화장실 부근에서 경선 관계자로 보이는 누군가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들고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인물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전날에도 김씨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시간여 동안 예비경선장에서 중앙위원들에게 건넨 봉투에 돈이 들어 있었는지와 당시 어느 후보 진영에서 활동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검찰이 돈 봉투로 지목한 것은 지난 4일 열린 출판기념회 초청장 봉투"라며 "경선이 끝난 뒤 화장실이 아니라 투표장 밖 로비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지인들을 상대로 초청장을 나눠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 4일 부천에서 저서인 '그놈이 그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씨는 "그런데도 돈봉투 살포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의 수준이 참 어이없다"며 "검찰은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과 같은 수준으로 민주당을 얽어매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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