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보다 전세가 상승률 높았다
4분기 전국 분양실적 9만9565가구
MBS, 1조7553억 발행..전분기 比5.0% 하락
2012-02-01 11:35:43 2012-02-01 11:35:4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거래에서 매매와 전세 가격이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고, 매매보다는 전세 가격의 상승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연구원의 '201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1.24%를 기록했다. 전세는 2.57%를 기록해 매매가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4분기 주요 부동산 정책으로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확정고시', '보금자리지구 임대주택 공급 본격화',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가격은 대체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주택매매가격
 
4분기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분기 대비 종합(단독,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다가구 포함) 1.24%, 아파트 1.64%로, 전분기(1.51%, 2.10%)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5월 이후 매매가격이 계속 하락, 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수도권도 전분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도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소폭 감소해 종합 2.75%, 아파트 3.74% 증가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은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경제 위기가 더해져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어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 전월세가격
 
4분기 주택 전세가격 변동률은 종합 2.57%, 아파트 3.30%로, 3분기(2.72%, 3.54%)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지역별 종합지수를 보면, 지방의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2.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2.57%), 수도권(2.41%), 광역시(2.41%) 순이었다.
 
아파트지수는 지방(3.95%), 서울(3.26%), 광역시(3.04%), 수도권(2.96%) 순으로, 지방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수도권이 종합 0.67%, 아파트 0.58%로 3분기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승폭도 커졌다.
 
반면 서울은 종합 -0.10%, 아파트 -0.26%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월세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거래 및 분양시장
 
4분기 월 평균 주택거래량은 총 11만8559가구로 전분기(-11.4%) 대비 20.7% 증가해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다가구(25.9%)의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었고, 연립(23.6%), 다세대(23.5%), 아파트(21.3%), 단독(10.9%) 순이었다.
 
 
지난해 10월~12월 전국 분양실적은 총 9만956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96.5%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은 3만9982가구(49.3%), 지방은 5만9583가구(149.5%) 증가해 지방의 분양 실적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부동산 금융시장
 
 
4분기 MBS(주택저당증권) 총 발행규모는 전분기 대비 5.0% 하락한 1조7553억원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85회에 걸쳐서는 총 37조2681억원을 발행했다.
 
4분기 신규 부동산펀드는 총 20개 8230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2091억원 증가했다. 현재 부동산펀드의 총 설정규모는 16조3701억원(342개)이다.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는 4분기 중 총 10건이 설립되었고, 자산규모는 75억원이었다.
 
◇2012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216명의 부동산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에 대해 전체의 64.8%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상승전망, 이하면 하락전망이 우세하는 것을 의미하는 '아파트 시장 전망지수'도 전국이 131.9로 나타나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지방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의 지속(26.4%)과 전세가율 상승으로 인한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26.4%) 등이 꼽혔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정책방향과 국토부의 12.7 부동산정책의 성과, 금리 인상 여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고려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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