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대기업이 물티슈 사업까지 하냐'는 비아냥에 시달렸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외손녀 사위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수입품 유통사 '브이앤라이프(V&Life)'는 양성욱 씨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2일 밝혔다.
이때문에 브이앤라이프가 지난달 17일 독일산 아기 물티슈 '포이달'을 먼저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몰 등을 통해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자 롯데그룹의 힘을 빌려 손쉽게 사업을 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대표이사 후임에는 성신제 피자를 창업했던 성신제(64)씨가 취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앤라이프는 양씨의 대표이사직을 사임과 함께 롯데마트 입점 계획도 취소했다.
브이앤라이프는 "최근 재벌의 사업이 논란이 됐고 롯데그룹과 관련이 없는데 반복해서 관련 내용이 거론돼 불편함을 느꼈다"며 재벌가의 사업 확장이나 동반성장 등의 이슈가 사직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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