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3원 내린 1120원에 출발해, 7.9원 하락한 11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글로벌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독일의 PMI도 51로 나타나며 경기확장의 판단 기준인 50을 넘어섰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매수세와 별개로 외국인의 주식매도와 관련된 역송금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의 하락폭 확대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6.3원 내린 112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117원 부근까지 하락폭을 늘린 환율은 이후 1117원에서 1119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다 1118.4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숏(매도)마인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일단 환율의 하단이 지지되는 상황이지만 하락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율 상승 요인이 전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내일은 환율 레벨을 좀 더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44원 내린 146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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