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38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230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684억원) 대비 237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들은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 등으로 외환·파생이익이 증가했으나 재정거래규모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금리상승 등으로는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줄었다.
은행별로는 파생상품·유가증권투자 중심의 투자(IB)은행이 재정거래규모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무려 29.8%나 이익이 축소됐다.
반면 대출채권·외국환업무 중심의 기업대출은행은 국내자산투자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이 6.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IB은행 중심인 미주·유럽계 은행이 재정거래규모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이익이 각각 30.3%, 33.1% 감소했다.
기업대출은행 중심인 아시아계 은행은 국내자산투자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이 6.6% 증가했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2조2249억원으로 전년(2조4789억원) 보다 10.2% 감소한 2540억원으로 추산됐다.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7조원 가량 축소된데 따른 유가증권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이자수익은 2532억원 감소했지만,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은 소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17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6억원 감소한 반면 외환·파생이익은 1444억원으로 5525억원 증가하며 이익으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은행은 회사채 인수 확대, 중국계 은행은 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국내 영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IB은행이 파생상품거래를 확대하는 식의 영업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외은지점 영업전략 변경과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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