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공통된 화두는 ‘안정’과 ‘성장’이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이 과제가 올해 더욱 부각된 것은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이란 절체절명의 키워드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함께 프라임브로커로의 도전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강화를 통한 수익안정성 회복을 각각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필수기반이 ‘자산관리(WM : Wealth Management)’라는데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국내 가계자산중 주식비중이 2%에 불과한 현 수준에서 아직 개척할 만한 충분한 시장이 남아있다는게 업계가 WM에 주목하는 이유다. 각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10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WM) 사업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금전적인 측면 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총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주요한 사업 방침이다.
◇글로벌 스탠다드 자산관리 서비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얻은 자사의 장점을 고객자산관리 서비스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각을 갖춘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정훈 미래에셋증권 WM영업추진팀장은 "그룹 차원에서 활발하게 구축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확용해 우수한 투자기회를 확보해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의 주요 WM 상품은 브라질 국채와 부동산펀드, 글로벌채권펀드 등 글로벌 투자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우량 헤지펀드를 앞장서 도입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한 에셋 매니저(Asset Manager) 운용랩 역시 업계 최대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글로벌 시각을 갖춘 미래에셋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단순히 투자대상을 선정하는데 머물지 않고 고객의 전 생애에 걸쳐 발생 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인 리스크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세무, 부동산, 법률 분야 뿐만 아니라 리서치, 기업금융 등에 걸쳐 사내 전문가들이 활약하고 있다.
자산관리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고객 행복'이라는 점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VIP 서비스인 '오블리제 클럽(Oblige Club)' 브랜드 이외에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감동과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의 자산관리와 문화컨텐츠 서비스는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고객중심 마인드를 전략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 고객부터 VIP까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과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지 표준화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차별화된 종합 WM모델 구축 목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WM사업의 각 부문별 역량을 융합시켜 새로운 차원의 종합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으로 ▲VIP 고객관리 업그레이드 ▲VVIP 서비스 차별화 ▲패밀리(family) 비즈니스 강화를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VIP 고객관리 업그레이드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전 지점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고객이 어떤 지점에서든지 선진화되고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고액자산가일수록 자산관리를 위한 니즈(needs)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기존 컨설팅 팀을 통합한 새로운 WM컨설팅팀을 신설함으로써 분야별 시너지를 강화했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거래 고객 뿐만아니라 고객의 모든 가족까지 서비스 혜택 범위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패밀리 오피스 체계를 도입, 고객 가족과 기업의 영역에서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는 고객 자녀의 인턴십 프로그램, 주니어 오케스트라, 백일장, 차세대 CEO 프로그램, 자기계발 MBA 등 패밀리 마케팅 체계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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