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농심(004370)에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동일하고 영업이익은 57.1% 감소, 세전이익은 49.4% 감소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8.9%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 이유는 라면의 점유율 하락과 원가 부담 지속, 판매장려금 증가로 매출액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면의 4분기 점유율은 전년동기 71.5%와 전분기 68.1%대비 하락한 62~63%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원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라면 점유율 하락은 경쟁사의 인기 신제품에 대응한 농심의 신제품 출시가 늦은 탓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출신된 '후루룩 칼국수'가 인기를 끌고 있고, 올해 연간 면류에서 10개 이상의 신제품(소비자가격 1000원 이상 추정)이 출시돼 점유율은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농심은 경쟁사 대비 제품 개발력과 유통력에서 차별적 우위가 있다"며 "재료비는 연말의 라면 가격 인상(11월말 라면가격 6.2% 인상)과 고가 라면시장 확장 영향으로 향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 4분기가 점유율과 원가 부분에서 최악의 시기였다"며 "라면류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은 2분기부터 반등(연간 67.7% 전망)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6%에서 올해 6.9%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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