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이 정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금감원 목표비율인 1.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1.9%)보다 0.54%포인트 하락한 1.36%, 부실채권 규모는 6조원 감소한 1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9.5조원)에 들어간데다 3분기부터는 신규부실 발생도 줄어들어 부실채권비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4분기에도 은행들이 금감원이 정한 목표비율 1.5%를 맞추기 위해 연말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10.8조원)해 부실채권비율이 또 다시 0.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73%)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2.60%) 대비 0.8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2.16%)이 전년말(3.11%) 대비 0.95%포인트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가 부실채권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여신(0.60%) 및 주택담보대출(0.54%)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1.36%)도 같은 기간(0.97%) 보다 0.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발생한 신규부실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35조4000억원보다 11조5000억원 감소했다.
신규부실은 기업여신 부문이 19조2000억원으로 80.3%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은 각각 4조1000억원, 6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27조원)에 비하여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정리방법으로는 대손상각(9조2000억원), 매각(7조4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7저1000억원), 여신정상화(5조5000억원), 기타(6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로 자산건전성이 전년 말에 비해 크게 증가하며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합리적으로 달성가능한 수준에서 부실채권 목표비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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