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기득권 고려않겠다"
2012-02-09 17:19:25 2012-02-09 17:19:2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9일 이번 4월 총선 공천심사와 관련,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진짜 경제사회 민주화 세력인지 전·현직 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자를 면밀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상천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새 시대를 맡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결단"이라며 "박 의원과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또 "'네거티브' 공천이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 무게 중심은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후보를 선발하는 '포지티브' 공천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해온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에서 추천하는 공천으로 틀을 혁신하려는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체성이 중요한데 조직에 대한 충성에서 가치에 대한 충성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청년과 여성 등 미래를 구축할 인재를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며 "'여성 15% 공천' 규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15% 문제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지 않느냐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미래 가치가 출산, 보육, 교육 문제를 포함해 환경, 복지, 노동평화 등 생활정치에 여성들의 참여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와 협의해 정치권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며 "가슴으로 느끼되 제도와 정책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후보로 등록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평가 기준과 관련해서는 "당선 가능성의 비중을 줄이고 정체성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혹시라도 금품이나 여러 가지로 공심위원을 포함해 청탁을 하는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공개하고 불이익이 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연루된 후보자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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