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가 지난해 매출액 상승대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는 등 올해 영업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저비용항공사, 외항사 등이 가세해 국내·외 승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유럽 재정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대형항공사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년(11조 4천592억원) 대비 5.4% 증가한 12조 2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5조 3310억원으로 전년(5조 726억원)대비 5.8% 증가했다.
그러나 두 항공사 모두 지난해 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영업 계획 달성은 실패로 돌아갔다.
유가·환율 상승, 일본 대지진 등 직견 탄을 맞은 것.
A380 등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차입 부담 역시 경영 목표를 밑도 게 한 요인으로 보여진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목표 매출은 12조 47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 2800억원이었다.
하지만 목표액 대비 매출은 2029억원, 영업이익은 8202억원이 각각 모자라다.
지난해 수립한 영업이익은 4598억원으로 전년(1조 2358억원)에 비해 무려 62.8%나 감소했다. 982억원의 당기 순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당초 목표했던 매출액 5조 5000억원에는 1690억원이 부족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3434억원으로 전년 6357억원보다 39.7%감소했다. 목표인 6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적자전환은 피하게 됐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 82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매출 확대를 위해 총 1조815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항공기 A380 등 14대의 신규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여객·화물량은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적자 등을 보전하기 위해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창출과 흑자구현을 달성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 녹녹치 않아 보이는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매출액 5조 7350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익 창출 등을 위해 올해 A321-200 4대, B777-200ER 1대, A330-300 2대 등 당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9대의 항공기(여객기 7대 도입, 화물기 2대 순증)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통운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단거리 입국자 수요가 늘고 장거리 노선 확장 등 수송 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익확대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의 지난 1월 한 달 동안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5개 저가항공사 국제선 승객수는 전년 같은 기간(14만 4107명)보다 무려 73.0%(24만 9362명)급증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 대형사 승객수는 전년 같은 기간(224만 418명에서)대비 5.7% 늘어 236만 8213명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