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6개월來 최대..對中 적자 급증 탓
2012-02-12 10:00:35 2012-02-12 10:00:35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급증한 탓이다. 
 
미국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48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 480억달러와 전달의 47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은 전달보다 0.75% 늘어난 1788억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은 전달보다 1.3% 증가한 2276억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였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수입이 2007년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로보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보다 11.6% 늘어난 5580억달러로 2008년이후 최대 수준을 갈아치웠다.
 
무역적자 폭이 늘어난 것은 대(對) 중국 무역적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295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3.1% 증가한 1039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은 9.4% 증가한 3993억달러로 금액상으로 훨씬 큰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위안화 추가 절상을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일 달러-위안 환율은 6.3위안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위안화 절상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다음주 방미를 앞둔 정치적인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절상행진을 보였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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