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외화차입 '개선'..외환건전성 지도비율 '웃돌아'
2012-02-12 12:00:00 2012-02-12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됨에도 유럽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은행들의 외환건전성은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12일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전월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외화를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인 차입 가산금리는 단기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2.7bp(1bp=0.01%포인트)로 전월(44.0bp) 대비 11.3bp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도 130bp로 전달(147bp)보다 17bp 하락했으나 5년물의 경우 대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으로 2011년 12월 240bp에서 올해 1월 267bp로 27b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90.3%로 전달(120.3%)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중장기차입은 382.2%로 전달(174.4%)보다 크게 상승하며 큰 폭의 순차입을 기록했다.
 
차환율이란 신규차입액을 만기도래액으로 나눈 것으로,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새로 빌린 돈이 만기가 도래해 갚아야 하는 돈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단기차입 차환율이 100% 아래라면 새로 빌린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차환율 변화에 대해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장기 차입을 확대하는 한편 먼저 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도래액을 상환한데 따른 것"으로고 분석했다.
 
한 국가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0bp로 전달보다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0월 137bp, 11월 150bp, 12월 161bp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다 1월 150bp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인 3개월 외화유동성, 7일·1개월갭 비율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104.9%로 유동화 가중치를 적용하기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 현황(단위 : %, %p)
지도비율 2009년말
2010년
6월말
2010년 말
2011년
11월말
2012년 말
2011년
1월말  
지도비율
대비
외화유동성비율 105.1 107.4 99.3 103.2 104.5 104.9 +19.9
7일갭 비율 2.8 2.4 1.2 1.6 2.3 2.5 +5.5
1개월갭 비율 1.1 2.3 0.3 1.3 2.2 1.9 +11.9
 (자료 : 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위기 완화 기대감 등으로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 지도비율도 모두 충족하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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