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애플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은 삼성과 구글의 합작품인 '갤럭시 넥서스'를 겨냥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애플이 삼성 뿐 아니라 구글에도 공세를 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11일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가 운영하는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 갤럭시 넥서스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San Jose) 지방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포스 페이턴트는 삼성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를 적용해 레퍼런스폰으로 제작한 갤럭시 넥서스가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게 애플이 가처분을 낸 배경이라고 전했다.
뮐러는 "소송 대상이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폰이라는 점은 애플의 가처분 소송이 삼성 뿐 아니라 구글까지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새너제이 지방법원이 10일 일반에 공개한 소송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과 구글이 자사 특허인 '데이터 태핑(Data Tapping)'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특허는 여러 데이터가 섞인 가운데 특정 데이터를 따로 구분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애플이 HTC를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 부분을 제소해 이긴 선례가 있다.
그밖에 애플은 삼성이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와 통합검색 관련 특허 ▲'밀어서 잠금해제' 등 사용자환경(UI) ▲터치스크린 문자 입력 기능 관련 특허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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