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부동산 시장 규제 계속"
1분기 내에 경제 미세조정은 볼 수 있을 듯
2012-02-13 14:38:49 2012-02-13 14:39:0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 규제 의지를 확인했다.
 
13일 신화통신은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2일 열린 '2012 정부업무보고' 공청회 자리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 전반에 대한 개혁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구제 정책을 계속 이어나가 부동산 시장의 합리적인 운영을 꾀할 것" 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원 총리는 에너지, 자동차, 금융, 식품, 기계, 부동산, 정보통신 등 각계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경제 발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원 총리는 산업 발전의 키워드로 '개혁'을 꼽았다.
 
그는 경제 구조적 문제, 불공정 분배 문제, 부정부패 문제 등은 모두 개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물가, 집값, 소득분배 등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실물 경제 살리기’와 ‘민간 자본 활성화’라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1분기 안에 경제 미세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거시경제 정책의 기본은 정책의 연속성과 유연성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력한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원 총리는 주택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되돌려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모든 사람이 집을 소유할 수는 없겠지만 거처할 곳은 꼭 있어야 한다"며 임대 가격의 합리화 문제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보장형 주택을 정부가 임대해 주는 방향으로 전환해 저소득층의 주택 수요를 만족시켜 줘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부동산 시장이 시장 원리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형평성과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현행의 규제 정책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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