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한나라당은 13일 전국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당대회 수임기관을 통한 의결로, 절차적 단계를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 및 구주류와 차별화를 이루는 박근혜당으로서의 변모라는 게 여권 내 공통된 시각이다.
새 정강·정책 개정안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그간 주창해온 한국형 맞춤형 복지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 실현이라는 시대 요구를 쫓아 극우에서 두세 발짝 중도로 좌클릭했다는 평가다. 이른바 부자정당, 웰빙정당이란 오명을 씻겠다는 의지로 표현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을 통해 “마침내 우리 당이 공식적으로 내용과 모습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새 당명인 새누리당과 로고는 국민과 함께 새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의 약속과 실천 의지를 담은 것이며, 새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새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새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1) 총선은 구국의 결단이 돼야 하며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당의 기둥인 전국위가 그 길을 선도해 달라. 제가 여러분과 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위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전국위원 421명이 만장일치로 개정안을 의결, 확정했다.
이날 의결된 새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은 ‘국민행복국가’를 비전과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순위로 내세웠다. 또 경제민주화 실현을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국가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 ▲공정한 시장경제 ▲기회균등의 창조형 미래교육 ▲다양함을 존중하는 소통과 배려의 사회문화 ▲지속가능한 친환경사회 ▲한반도 평화와 국익중심의 국방외교 ▲통일 한반도 시대 주도 ▲국민과 소통하는 신뢰 정치 구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신뢰의 정부 등 10대 약속과 이에 따른 25개 정책을 담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