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글로벌 정책부양과 유동성 호전에 힘입어 상반기 코스피 타겟이 2200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초 시장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졌지만 코스피 2000포인트 전후해서는 글로벌 정책부양 효과를 볼 수 있는 IT, 자동차, 은행 그리고 건설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정책이나 유동성의 흐름이 지수를 설명하는데 적절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변수들은 상반기 내내 지수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는 강세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코스피 타겟은 2200포인트로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간 코스피 타겟이 2280포인트인 만큼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지수의 탄력자체는 둔화되는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에너지, 증권, 화학, 은행 등이 연초대비 현재까지 많이 상승했던 업종인데 이들이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던 것은 그간 낙폭 과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2000포인트 전후해서는 섹터 전략에 부분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증시의 모멘텀이 중국이 아닌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수혜를 받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도부의 교체와 주택 버블 해소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전방위적인 부양정책을 쓸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 미국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중국은 후행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결국엔 미국쪽 모멘텀을 주목해야 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IT나 자동차 업종이 코스피 2000포인트 전후에서는 안전한 업종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IT의 경우 여타 업종 보다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업종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이익의 안정적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그 밖에 유럽발 리스크의 해소로 왜곡됐던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은행과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하락이라는 매크로 조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건설업종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2000포인트 전후에서는 템포를 조절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오는 29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제 2차 저금리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서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은 공급규모가 결정된다면 글로벌 증시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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