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05원(0.45%) 오른 112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3원 오른 1126.8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26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그리스 총선이 치러지는 4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긴장감이 증폭됐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3차 양적완화의 시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1120원에서 지지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상태"라며 "특별한 호재없이 그리스 불안감 지속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26원 대에서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가 지속되는 여부에 환율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오늘도 1120원에서 1130원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4원 오른 143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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