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재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이상 하락했고, 뉴욕증시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유로존 지원 기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이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최종결정을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독일의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긴축 이행 추가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또 1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장기 채권을 늘려야 한다고 밝혀 제3차 양적완화 기대를 약화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현물환 거래량은 연일 100억달러를 넘어서 지난 14일에는 15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이는 중공업체 중심의 매물과 공기업 결제 수요(달러매수), 론스타 관련 수요 등 실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처럼 수급도 수요와 공급이 부딪히며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은 밤사이 불확실이 재차 부각됨에 따라 상승이 예상되나 환율의 상단에서는 업체 네고로 1130원 위로의 급등세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의 실망감과 그리스 불안 지속으로 역외환율이 4원 이상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의 하락폭을 반납하며 재차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중심으로 한 고점매도 물량에 1120원대 중반이 번번히 막히며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한 경험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유로화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3~113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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