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존속하며, 외화은행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자회사 편입 5년 경과 후 상호합의를 통해 하나은행과의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고, 합병의 경우 대등 합병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또 외환은행의 독립법인이 존속되는 기간 동안 노사관계, 인사, 재무, 조직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인사와 노사관계에 대해 지주사가 일체 간섭하지 않고, 외환은행의 인사와 노사담당 임원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외환은행의 집행임원은 외환은행 출신을 과반수 이상 유지하고,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물론 외환은행의 영업점 점포 수도 줄이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 직원의 임금체계는 현행을 유지하고, 급여나 복지후생제도 등은 불리한 내용으로 변경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보기술(IT)나 신용카드 부문의 경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양측이 함께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그동안 하나금융 자회사 편입과 관련된 외환은행 직원의 사법처리를 취하하고, 향후에도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 노조는는 이날 오후 2시 임시 대의원회의에서 하나금융과의 합의안을 공식 발표하고 직원들을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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