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벤처協 공동기획)⑤제닉, 中 시장 업고 해외로 '훨훨'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클래식 레슨 도입한 '문화벤처기업'
2012-02-20 09:03:00 2012-02-20 09:03:54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입니다.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시간입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곳은 제닉(123330)입니다. 
 
앵커 : 제닉은 시청자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신 회사일텐데요. 문화 경영으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니 조금 새로운데요.
  
기자 : 제닉의 제품으로 마스크팩 그리고 최근에는 클렌징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초화장품을 다루고 있는, 여성 소비자를 직접 상대로 한 B2C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고급화된 이미지가 최우선이 아닐까 하는데요. 기존 제조업 회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 우선 회사 면면을 살펴보고, 자세한 제닉의 문화 경영 이야기 들어보죠. 제닉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설립이 언제였죠?
  
기자 : 제닉은 2001년 9월 설립돼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이른바 홈쇼핑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기업인데요. 그동안 바이오패치, 기능성 스킨케어 등을 개발해왔습니다. 이른바 '하유미팩'으로 알려져 있는 온도감응성 수용성 하이드로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는데요. 화장품 업계에서 마스크팩의 OEM과 ODM기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최근에는 제닉, 하면 중국시장 진출이 화두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 현재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인데요. 암웨이를 통해서 태국과 대만, 홍콩 등에 납품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중국에도 진출하게 되는 겁니다. 이와 함께 올해 인도네시아 쪽에도 새로운 매출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제닉의 해외 진출이 그 성장성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중국은 내수시장만 해도 엄청난데요. 매출추이를 살펴볼까요? 
 
기자 : 2010년 818억원의 매출액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제닉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액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는 1300억원의 넘는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이제 탄탄한 중견기업의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모습인데요. 
 
홈쇼핑 납품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했던 상황에서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그 잠재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에는 제닉의 제품에 대한 기술성과 시장 경쟁력을 보고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소식도 더해진다면 국내 마스크팩 기업의 가능성을 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 좋은 소식이군요. 마스크팩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도 나왔다는데 어떤 제품이죠? 
 
기자 : 최근 새롭게 런칭한 홈앤쇼핑과 현대홈쇼핑을 통해 최화정씨를 모델로 한 산소버블클렌저가 선보이고 있는데요. 여성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화장을 지우고, 또 클렌저를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한 번에 클렌징은 물론 에그팩도 가능한 제품인데요. 기존 제품들이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왔다면 제닉의 제품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타사와는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 새롭게 나온 제품의 매출 추이도 살펴봐야 하겠군요. 그렇다면 제닉의 문화경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 우선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이 회사 건물은 다양한 악기 소리로 가득 차는데요. 이날이 직원들을 위한 레슨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난 수요일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우선 플루트를 배우고 있는 한 직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오유경 (제닉 해외영업팀, 입사2년차)]
  
"직장을 다니면서 뭔가를 배우는 게 쉽지 않잖아요. 회사에서는 수요일에 권장해서 참여를 하고 있는데요. 꾸준히 뭔가를 배우다보니까 새롭고, 오히려 업무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음악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저희 회사가 술문화가 없어요. 오히려 문화예술 동호회를 통해서 서로 저녁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지금 화면으로 보니까 뒤에 다양한 분들이 있는데요. 클래식 악기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오유경씨처럼 플루트를 배우는 분도 있고, 클래식기타,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개성에 맞게 직원들이 배우고 있는데요. 인터뷰에서 보셨지만 제닉에는 따로 회식문화가 없다고 합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 회식을 대체한 악기 배우는 시간이 있는건데요.
 
우선 수요일 6시가 되면 전직원이 회사 6층 휴게실에 모입니다. 각 층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얼굴도 같이 보는거죠. 보통 회사 저녁하면 먹기 싫은 폭탄주에 늦은 시간 노래방까지 직장 상사들의 눈치보기에 급급한데요. 이곳에는 이런 수직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없는 겁니다. 그렇게 다같이 저녁을 하고, 악기를 배우는거죠.
  
앵커 : 그야말로 새로운 문화네요. 
 
기자 : 참고로 제닉은 문화경영 우수 기업으로 문화관광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공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 실력은 좀 있나요?
  
기자 : 물론 프로처럼 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플루트는 불 수 있는 것만 해도, 기타는 코드를 잡는 것만 알아도 절반은 알았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직장 다니면서 프로 실력을 요구하는건 좀 가혹하지 않을까요? 
 
앵커 : 그러면 악기 동호회, 그 외에도 살펴볼 것들이 좀 있나요? 
 
기자 : 네, 제닉은 매년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의 경우는 연탄나르기 봉사를 한다고 합니다.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데요. 이 외에도 제닉에서 나오는 제품 중에 물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샴푸가 있습니다. 이런 제품을 요양원 같은 곳에 기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여성을 위한 화장품,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다루는 직원, 뭔가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것들을 도입하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요.
 
기자 : 유현오 대표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유현오(제닉 대표)]
  
“회사라는 곳이 스트레스를 받는 곳인데도 공부를 한다는 것, 그것만 봐도 의미가 있죠. 회사가 왜 문화를 해야 하느냐, 거기에 대한 정답이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회식과 단합대회를 대체했다는 겁니다. 저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겁니다. 단합을 위한 솔루션으로 악기를 제시했고, 문화가 되더라구요.” 
 
앵커 : 회식과 단합대회가 악기로 되었다, 는 이야기군요.
 
기자 : 보통 직장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죠. 사실 평일에 제닉 직원들은 술을 못마시는데요.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다른 차원에서 본다면 그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면서도 자기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앵커 : 앞으로 제닉의 하유미팩을 보면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제닉 직원들의 모습이 생각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성장성도 기대가 되는군요. 이번 기획이, 오늘로 마지막 시간인데요. 
 
기자 : 네, 그동안 중소기업청이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문화경영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발굴한 회사들의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이번 시간을 통해 보셨겠지만 문화예술의 접목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회사의 핵심 요소, 바로 사람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들을 한데 묶어낼 수 있는 문화의 중요성을 이번 시간을 통해 엿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들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에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가 참여기업들을 모집하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앵커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인사)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였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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