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야권연대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 등 예비후보자 9명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이 노골적인 지분 나눠먹기를 요구해 민주당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통합진보당의 모습은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이뤄 정권을 심판하는 것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더 찾기 위해 일방적으로 생떼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의 이런 요구를 수용한다면 이는 민주당이 세운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를 야권이 총선과 대선승리에 눈이 멀어 정치적 야합을 통해 지분 나눠먹기를 정당화하는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후보자의 선출과정은 밀실야합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야권연대 협상의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국민 모두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당내에선 호남 및 수도권 인적쇄신이 전면에 등장할 경우 야권연대와 맞물려 내홍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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