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채권값이 떨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 자산인 채권투자의 매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지난 주말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3.4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6%로 0.02%포인트 올랐다.
장기물인 국고채 금리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0.02%포인트 내린 3.85%, 3.96%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 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7틱 하락한 104.12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697계약, 은행은 6900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선물회사는 6478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지현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요즘 채권시장은 거래량도 많지 않다"며 "오늘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그리스 지원안 승인 예상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에 따른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이 확정되더라도 이탈리아 등 다른 부채국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리가 조금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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