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FTA 폐지하자는 주장은 대외신임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빈말이라 하더라도 국익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21일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계부처는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돼 긍정적인 효과 나타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최근 IMF와 세계은행에서 세계경제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며 "대외경제 여건이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리스에 대한 2체 구제금융지원이 유로존 회의에서 아직 타결되지 않아 유럽 재정위기도 잠재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보여 국내 원유공급 차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박 장관은 "선진국 경기침체 고유가에 대한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인한 우리 무역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제개돼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가 높아지는 등 전세계적인 자금순환 흐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아시아 등 신흥 경제권의 경제전망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저성장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경제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데 한국과 중국·일본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그 동안 한·중·일이 다른 지역의 경쟁적인 통합 움직임에 대해 진전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세 나라간의 FTA 등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서비스시장 개방으로 인한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삼 국간 경제통합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해서 핵심 국가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중·일 투자협정과 한-터키 FTA, 터키 공동 순방 성과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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