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안 타결로 누그러든 유럽 위기감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장 초반 연일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유가와 그리스 합의안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는 소식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증가한 49.7을 기록했다.
지표가 전달보다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아래에 4개월 연속 머물러 있어 제조업 전망이 밝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설리반 파이퍼 제프레이 매니저는 "추후 발표될 PMI 확정치는 50선을 넘으며 경기 위축에서 경기 확장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뒷받침 할 완화 정책의 여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 보이며 하루만 '반등'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90.98엔(0.96%) 오른 955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대비 엔화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80엔을 넘어서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닌텐도, 파나소닉, 소니가 각각 2.96%, 2.25%, 1.51% 뛰어 올랐다.
닛산자동차(2.26%), 혼다(2.08%), 도요타 자동차(1.81%) 등 자동차주 역시 미국 경제환경 개선에 기대를 보이며 대폭 상승했다.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국제 유가는 일본의 정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Inpex가 1.4%, Japex가 3.1% 올랐다.
노무라홀딩스(3.44%), 미즈호 파이넨셜 그룹(1.56%) 등 금융주와 신일본제철(1.33%), JFE 홀딩스(0.95%) 등 철강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PMI 지수 소폭 개선..2400선 돌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22.16포인트(0.93%) 오른 2403.59를 기록하며, 약 3개월 만에 다시 2400선 고지를 밟았다.
제조업 지표 개선 이외에 잔뜩 움츠러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완화 소식도 이날 주가를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상하이시는 "상하이에 3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두번째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구매 제한령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부동산 완화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가 3.40%, 폴리부동산그룹이 2.82% 급등했다.
전일 발표된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수출 환급세 상향 조정 소식에 상해장강하이테크(4.37%), 장정테크노(2.24%)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중국선박개발(1.08%), 중원항운(1.07%) 등 해운주와 시노펙상해석유화학(0.97%), 해양석유공정(0.68%) 등 정유주 역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편 2월 신규 대출이 크게 줄어들었단 소식에 공상은행(-0.22%), 중국은행유한공사(-0.65%), 초상은행(0.31%) 등 은행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띠었다.
◇대만·홍콩, 아시아 상승 랠리 합류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80.18포인트(1.01%) 상승한 8001.68로 장을 마감했다.
AU옵트로닉스(1.68%), 한스타 디스플레이(3.47%) 등 LCD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모젤 바이텔릭(4.05%), 파워칩 세미컨덕터(-1.59%)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5.59% 오른 반면 컴퓨터 제조업체 Acer는 0.81%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9분 현재 전날대비 53.87포인트(0.25%)오른 2만1532.5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이 2.85%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노펙(0.80%), 시누크(0.69%)등 정유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공상은행(0.53%), HSBC(-1.19%)등 은행주는 혼조세다.
한편 이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의 상장 폐지와 사기업화 추진이 보도된 후 알리바바닷컴은 42%라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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