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3% 상승한 배럴당 106.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협상이 실패로 끝난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 우려감을 높였다. 이란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과 유로존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발표, 경기가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유가 움직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암리타 센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랜 클락크 노바스코샤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이란 위기감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강세가 이어진다면 기대한 만큼의 경기 회복세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2.80달러(0.7%) 상승한 1771.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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