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와 관련해 이동전화재판매(MVNO) 업계의 CEO들을 만나 저가 단말기 유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MVNO 업계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의 유심(USIM)이동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23일 MVNO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MVNO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는 이통사에서 구입하지 않은 단말기도 통신을 허용하되, 분실·도난 신고된 단말기만 통신을 차단하는 제도로 오는 5월부터 시행된다.
김충식 상임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방통위는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의 시행과 MVNO 활성화를 올해 주요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대한 MVNO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MVNO 업계의 분발을 당부했다.
또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MVNO 업계의 단말기 수급 애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의 단말기 선택권을 넓히고 단말기 유통망간의 경쟁을 통해 저렴한 단말기가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VNO가 저가의 단말기를 유통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MVNO CEO들은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MVNO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통사가 시행하는 망적합성 테스트(IOT)에 소요되는 기간의 단축 및 비용의 최소화, LTE 단말기의 유심이동 확대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방통위는 단말기 유통 개방제도의 시행 점검을 위해 김충식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이통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펜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 전문가로 구성된 준비상황점검반을 구성해 매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장윤식 대표이사를 비롯해 온세텔레콤, CJ헬로비전, 아이즈비전, 프리텔레콤, 몬티스타텔레콤, 인스프리트,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등 9개 업체의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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