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주 그리스 구제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8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그리스발 채무위기가 지속될 우려가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 국내주식형펀드, 외국인 순매수 덕분에 0.41% ↑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41%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204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유가급등과 유럽 및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상승폭은 일부 반납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대형주에 비해 코스닥 등 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중소형주 펀드들의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펀드가 0.39% 올랐고, 배당주식과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43%와 0.63% 상승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은 0.80% 올라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그 밖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3%, 0.23% 올랐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13%, 시장중립펀드는 0.30% 상승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0.07%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 경기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 채권펀드 강보합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월말 경기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기조와 모멘텀 부재에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방안이 합의되면서 채권의 투자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뒤 이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다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며 국고채 금리는 일주일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채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결국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채권펀드 중에서는 중기채권이나 우량채권 펀드에 비해 단기물이나 회사채 투자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은 0.02%,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04% 상승했고, 일반채권펀드는 0.06% 올랐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9%로 상승폭이 컸고, 초단기채권펀드도 0.07% 수익률이 상승했다.
◇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에 해외주식펀드 '↑'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수익률 0.93%를 기록하여 8주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집행 결정으로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였지만 채무위기가 지속될 우려가 남아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수출주 상승세에 힘입어 일본주식펀드가 한 주 동안 2.79% 상승해 지역권 펀드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신용평가사 S&P 신용등급이 유지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지속되며 소니, 파나소닉, 도요타 등 수출주 강세가 이어졌고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도 수출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한 주간 2.63% 상승하며 선전했고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24% 상승했다. 물가 상승 둔화 소식이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미국의 경기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국제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호재였지만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및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상승폭을 제한, 1.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북미주식펀드는 1.15%, 중국주식펀드는 1.0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러시아주식펀드는 유럽 제조업 지수의 예상치 못한 둔화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0.03% 하락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섹터펀드들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98%의 수익률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에너지섹터펀드도 2.29% 상승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수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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